삼성전자는 보상창구를 개설하고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근무한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중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를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접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구성한 보상위원회는 조정위가 권고한 질병 28종 가운데 유산과 불임을 제외한 질병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보상 대상 질병 확정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질병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근무환경과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사회적 부조’라는 권고안 취지를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상을 위해 보상위원회 산하에 노무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고 제출 서류를 심사·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박지순 보상위원회 위원장(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보상액 책정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 산정 등에 있어 가족대책위원회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보상신청 기간은 18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전화, 인터넷, 이메일, 우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수하면 된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러그(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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