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시 골든타임을 놓친 정부가 산재된 재난관리시스템을 통합·연계하고 복구 중심 체계를 대응 중심으로 개편한다. 정부(G)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 초대형 재난 발생 시 즉각적 ICT 자원 투입이 가능하다.
국민안전처는 130억원 규모 통합재난안전정보체계 구축 사업자로 쌍용정보통신을 선정,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3월까지 프로젝트를 완료, 시범운영 후 정식 가동한다.
우면산 산사태와 세월호 사고 등 대형 복합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 간 정보수집 공유, 상황전파, 인적·물적 자원공유 등 범정부 차원 협력이 요구된다. 옛 소방방재청·해양경찰 등 기존 조직은 각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통합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다. 같은 기관에서도 지진·풍수해 등 업무별로 시스템을 구축해 공유가 불가능하다. 대부분 재난관리 정보시스템은 지난 2004년 소방방재청 출범 당시 구축돼 대형 복합 재난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
국민안전처는 중앙재난관리시스템 등 재난관리 분야 6개 시스템을 통합하고 지진재해대응시스템 등 7개를 연동한다. 상황전파시스템 등 상황관리 분야 3개 시스템도 통합하고 해경 상황전파시스템은 연동한다. 재난관리 포털을 구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복구 중심 정보체계를 대응 중심으로 전환한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통합 상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메시지 단위 상황전파에서 재난사고별 상황관리 서비스로 기능을 강화한다.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별 재난상황정보가 통합상황관리시스템으로 수집·관리돼 재난상황 대응활동을 지원한다. 폐쇄회로TV(CCTV) 등 범정부 재난관리정보와 상황정보를 연계해 신속한 재난 대응체계도 갖춘다.
모바일 기반 재난대응 체계도 마련한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영상·사진 정보를 주고받아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행정자치부가 마련 중인 공공업무 모바일 활용 방안이 마련되면 재난대응관리체계에도 바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클라우드를 적용해 정보자원 활용 유연성도 높인다. 갑작스러운 대형 재난 시 다수 기관 간 상황전파와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정보자원 투입이 가능하다. 국민안전처는 통합재난안전정보체계 구축 외 지속적으로 ICT 기반 재난관리 과학화를 추진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그림]국민안전처 통합재난안전정보체계 구축 방향
자료:국민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