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복합소재가 벨라루스 공화국에 국내 업체 처음으로 압축천연가스(CNG) 연료탱크를 수출,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일진복합소재(대표 박승권)는 벨라루스 공화국 최대 국영 트럭·버스제조업체 마즈(MAZ)에 CNG 연료탱크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7월 마즈와 1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60대 분량인 80만달러 규모 CNG연료탱크를 납품했다. 이어 이달 80대 분량 CNG연료탱크를 공급하는 2차 계약을 체결해 연말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마즈는 일진복합소재 CNG연료탱크를 버스에 장착해 러시아 버스운송회사에 판매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타입4’ CNG 연료탱크 제품은 플라스틱 라이너(가스보관통)에 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탄소섬유를 감아 만든 초경량 복합재료 연료탱크다. 이 제품은 기존 금속 라이너를 사용한 제품에 비해 무게가 절반 정도로 가벼워 자동차 연비는 물론이고 주행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부식이 발생하지 않고, 탄소섬유를 사용하면서 높은 안전성을 확보해 15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이번 벨라루스 진출로 CNG 연료탱크뿐만 아니라 매연저감장치(DPF) 등 친환경 자동차부품 수출 지역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벨라루스는 독립국가연합(CIS)의 대표적인 국가로 러시아와 유럽, 두 지역 모두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유럽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승권 대표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친환경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앞으로도 일진복합소재의 기술력과 품질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는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다이아몬드의 자회사로, CNG〃수소연료탱크, DPF 등을 제조하는 전문회사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