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09년 의료법 개정 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은 아직 낮아 서비스 수준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방한 의료관광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의료관광객이 2009년 6만201명에서 2014년 26만6501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연평균증가율은 34.7%다. 항목별로는 입원 연평균증가율이 4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래 36.5%, 건강검진 20.6%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2009년 1위는 미국으로 1만3976명(23.2%)에 달했다. 이어 일본 1만2997명(21.6%), 중국 4725명(7.8%) 순이다. 2014년에는 1위가 중국으로 7만9481명(29.8%)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 3만5491명(13.3%), 러시아 3만1829명(11.9%)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의료관광객 비중이 낮아졌지만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방한 의료관광산업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취업 유발효과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시아 의료관광 선진국가와 비교해 경쟁력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통역서비스, 의료진 친절도 제고 등 서비스 부분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아시아 의료관광 시장점유율은 4.2%에 불과하다”며 “의료관광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만큼 이를 육성할 중장기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