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년 동안 제자를 때리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이른바 `인분 교수`에게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이 가운데 과거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공개된 충격적 실태가 덩달아 눈길을 모은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학교 제자를 수년간에 걸쳐 집단 폭행하고 인분을 먹여온 이른바 `인분교수` 사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인분교수`인 장모 교수는 피해자에게 전기충격까지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장 교수는 "전기충격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 오줌까지 싼다. 그걸 할까말까 생각중이다"라고 피해자를 협박했다.
이어 피해 학생은 "난 정말 죽을 수도 있었다"며 자신의 엉망이 된 몰골을 보였다. 그는 "조금만 늦었으면 다리와 귀를 자를 뻔 할 정도로 신체가 훼손됐다. 개죽음 당할 것 같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해자는 교수에게 24시간 감시를 당하며 폭행 당한 흔적으로 귀에 연골이 녹아내렸고, 허벅지 피부도 괴사됐다.
한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재판장 고종영)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경기도 지역 한 대학교 전직 교수 장아무개(52)씨에게 징역 10년, 가혹행위에 가담한 장씨의 제자 2명에게는 각각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장씨는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제자인 약자에게 야구방망이 등을 이용해 때리고 인분을 먹이는 등 장기적으로 가혹행위를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짓을 했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평생 씻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이런 짐승 같은 일을 했는지…. 죽을 때까지 반성하고 속죄하며 살겠습니다"라고 속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