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인도 카풀링서비스 공식 시작... 사업 확장은 미지수

우버가 인도에서 카풀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현지 경쟁사인 올라도 독자 버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사업 확장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우버(Uber)가 최근 인도에서 카풀링 프로그램인 ‘우버 풀(Uber Pool)’을 공식 선보였다고 테크크런치가 22일 보도했다.

우버 로고.
우버 로고.

이 서비스는 세상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인 벵갈루루에서 시작된다. 카풀링 서비스는 통근시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이달 초 교통경찰 당국의 마 살렘은 현지 매체를 통해 “우리는 차량공유를 활용해 길거리에서 매일 4만대 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버 벵갈루루 지역 현지 매니저인 바빅 래소드는 성명을 통해 “벵갈루루를 미래 도시로 만드는데 당국과 자사가 같은 비전을 공유했다”며 “차량 숫자를 줄이고 차량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신은 우버 카풀링 사업이 쉽사리 확장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버는 비공식적으로 인도에서 정상 가격보다 저렴하게 이 서비스를 벌여왔다. 우버풀은 정상가의 최대 50%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전략이다. 외신은 소비자들이 이미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 우버 카풀링 사업에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경쟁사인 올라(Ola)도 비슷한 형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라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바 있는 인도 현지 차량 공유 업체다.

올라가 다음주 내놓을 카풀링 서비스는 일명 ‘올라셰어(Ola Share)’다. 택시비나 승차비를 차량 탑승자들 여럿이 지불하는 형태다. 우버풀이 한 도시에서부터 시작하는 반면에 올라셰어는 초기 5개 도시에서 론칭할 예정이다.

현지 떠오르는 경쟁사인 메루캅스(Meru Cabs)도 이미 비슷한 내용의 카풀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