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성적서 위변조 차단…지폐 수준 보안기술 적용

성적서 진위확인시스템
성적서 진위확인시스템

시험성적서에 지폐 수준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된다. 과거 물의를 일으킨 원전·KTX 등 핵심 부품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경기도 과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 시험성적서 위변조 방지 기술 적용사례와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지난 7월 공인기관 시험성적서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 적용을 의무화했다. 성적서 내용 변경 확인시스템(진위확인시스템)을 갖추도록 ‘공인기관 기술기록관리에 관한 기본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프아이티아이(FITI)시험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조폐공사 전용용지로 된 시험성적서를 발급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오는 11월부터 보안이 강화된 시험성적서를 발급한다.

신규 시험성적서는 지폐에 사용되는 숨은 그림(은화), 복사방해패턴, 홀로그램 등 최신 보안기술을 이용해 제작된다. 위변조가 어렵고 누구나 쉽게 성적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기관별 진위확인시스템 홈페이지에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원본을 열람해 성적서와 대조할 수 있다.

국표원은 앞으로 800여개 공인시험기관 대상으로 위변조방지 기술 적용 실태를 점검·관리한다. 이동욱 국표원 적합성평가국장은 “성적서 보안 기술이 확산되고 공인 성적서 사용자 보안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정 성적서 유통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