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역대 최대 할인행사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다음달 백화점·온라인쇼핑몰·전통시장 등 2만7000여 온오프라인 점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역대 최대 합동 할인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사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국 박싱데이,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 등 해외 대규모 세일 행사를 벤치마킹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유통가가 특정 휴일과 기념일 주간에 맞춰 일제히 판촉 행사를 한다.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연간 소비 20%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 동향은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으로 위축된 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광복절), 코리아 그랜드 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이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소비 진작을 꾀한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2만6000여 점포와 전국 200개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참여한다. 11번가·G마켓·NS홈쇼핑 등 16개 온라인 전문쇼핑몰과 홈쇼핑도 행사에 참여한다. 가구전문점 이케아를 비롯해 외식 프랜차이즈업체가 동참한다. 업체별로 최대 50~70% 할인 판매한다. 특가상품, 경품·사은품 등을 확대 제공한다.

정부는 원활한 행사를 위해 사전 간담회 등에서 업계 애로 사항을 조정했다. 할인행사 전 종전가격을 20일 유지해야 하는 규제를 예외적으로 제외했다. 모든 카드사가 행사 기간 참여업체에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도록 유도했다. 행사 기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다른 날로 조정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례행사로 정례화한다. 전통시장뿐 아니라 골목슈퍼까지 아우르는 중소유통업체와 공동 추진방안을 마련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