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기술연구소(소장 김광호)가 암호기술 전문가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보연은 최근 암호기술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16명을 선발해 교육에 들어갔다. 최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신규 IT 서비스 등장에 따라 국산 암호기술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스노든 폭로 사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메신저 검열 논란 등으로 암호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는 자료 기밀성과 무결성, 전자서명, 사용자인증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클라우드 기술의 안전한 이용환경 마련에도 암호 기술과 응용이 필수다.
국보연 양성과정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구실적을 중심으로 공개 모집해 16명을 선발했다. 권현수·한재혁(고려대), 김근영(인하대), 김나영·안현정·유태일(국민대), 김득훈·박수민(아주대), 김재윤·이주희·이창민(서울대), 김현일(공주대), 손윤목(KAIST), 장재진(경북대), 정영훈(한양대), 황서연(이화여대) 등이 뽑혔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암호 알고리즘 설계와 암호 SW 분석 분야에서 △소형 IoT 기기를 위한 경량 암호 설계·구현 기술 △신규 블록암호 기반구조 연구 △암호 SW 취약점 분석기술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강의, 집중 세미나, 과제를 수행한다. 국보연은 우수 연구자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국제 암호학회 참관기회 제공 등 특전을 부여한다. 국보연 암호 분야 채용에 지원하면 우대한다.
국보연은 국내 암호기술 분야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인력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