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김병수기자] 보통 일반인들의 경우에 남녀 포함 머리카락이 하루에 평균 60∼100개미만이 빠지며 특히 가을이 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져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 유전이나·남성호르몬·스트레스·두피의 혈류장애·영양부족 또는 과다한 샴푸 사용이나 환경적인 요인 등에 의해 일어난다. 가을철이 되면 인체 내 남성호르몬이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된다. 이로 인해 탈모증이 없던 사람에게도 평소에 비해 많은 양의 탈모가 가을철 환절기에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탈모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가 9∼11월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여성 또한 이 시기에는 체내 남성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평소와는 다른 탈모증상이 나타난다. 남녀 가을철 탈모는 특정 부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형적 탈모와 달리 모발 전체에서 골고루 빠지며 증상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다른 계절보다 모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옛 속담에 ‘새 머리털 빠지면 벼 알은 등 터진다‘는 말이 있는데 새 머리털이 빠질 만큼 가을 날씨가 맑고 햇살이 따가워야 벼가 잘 여문다는 이야기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모든 이에게 가을햇살은 한마디로 자연이 주는 큰 선물인 셈이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는 풍요의 계절 가을에 풍성하지 않은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인 사람도 많으며 가을은 흔히 탈모의 계절이라고 한다. 여름내 자외선을 심하게 받아 형성된 두피의 각질층이 가을의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와 더해져 탈모의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을에 일시적으로 분비량이 증가하는 남성 호르몬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에서 특수 효소에 의해 DHT라는 물질로 변환된다. 이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지면 DHT도 많아져 머리카락이 줄고 잘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탈모가 아닌 이상 가을에 머리카락이 좀 빠진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람의 모발은 빠지고 다시 나기를 거듭 반복해 정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피 관리에는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두피에 각질이 쌓이면 비듬균, 박테리아 등이 쉽게 번식해 모근 활동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모발이 약해지면서 탈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식 생활습관만 고쳐도 탈모예방 가능해
탈모 예방에는 정확한 지식을 알고 두피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다면 노폐물과 지방, 세균 제거를 위해 청결 유지를 위해 매일 머리를 감아야 한다. 우선 자신의 두피에 맞는 세정제를 사용하고 머리 감을 때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듯 문질러준다. 헤어드라이기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무스나 젤, 스프레이 등은 잦은 사용을 자제하고 적게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강남 압구정역에 위치한 모리치 피부과 오 준규(의학박사)원장은 “탈모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며 “탈모 치료의 경우 증상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모발이식수술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나 영양 부족, 철분 부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초기에 원인을 제거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탈모 역시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만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 하다”고 전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쉽게 재발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처방에 따라 꾸준한 치료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증상의 정도가 심하고 탈모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 외 탈모부위에 따라 자가 모발 이식수술로 보완해 줌으로서 탈모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모발이식 수술 안하고도 완치된 많은 임상 사례에서 답을 찾아야
어떤 질환이든 조기 치료가 중요하듯 탈모 또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문의의 진단 없이 검증 안 된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정보를 통한 자가 치료로 탈모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탈모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탈모범위가 넓어져 수술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오 원장은 개원 후 13년 동안 모발이식 3,500 케이스 이상의 수술경험과 약 3,300 케이스 이상의 난치성 탈모 질환 치료중 절반이 넘는 2,500케이스는 수술 없이 치료․관리만으로도 탈모를 완치한 많은 임상사례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 원장(의학 박사)은 또한 “대부분의 이러한 환자들은 탈모를 해결하려는 조급한 마음에 한 번의 수술로 끝내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며 “수술은 치료적인 성격이 아닌 미용재건을 위한 보완의 한 방법으로 한정될 뿐이므로 탈모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수술만 강행하게 된다면 이식 부위 외에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인해 또 다른 수술의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치료적 과정이 생략된 섣부른 수술은 의료인의 양심으로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 했다.
김병수기자 sskb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