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전력·수처리·공조 설비 통합 제어시스템 업체 에스아이티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029억원이다.
한화는 유틸리티 자동제어 역량과 에너지 효율·절감 기술력을 확보해 기존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자동제어·에너지효율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날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레이크 펀드 지분 84.9%와 회사 창업자 지분 7.7% 등 총 92.6%를 인수했다.
한화에너지는 에스아이티 인수로 집단에너지사업자 중심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전기·열 공급뿐 아니라 유틸리티 설비(전력 및 수처리 등) 통합 제어 분야와 실시간 전력 감시, 분산 에너지 등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과 에너지 소비량 측정과 모니터링 분야 사업도 가능해졌다.
에스아이티는 용인에 본사, 동탄과 천안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임직원 수는 303명, 이 가운데 엔지니어가 200명 이상인 기술집약형 회사다. 지난해 매출 803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거뒀다.
2001년 설립돼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며 성장해왔다.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는 전력, 오·폐수, 냉·공조 등을 자동 제어해 제조 설비의 원활한 가동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최첨단 공장에 적용된다. 에스아이티는 국내 기업으론 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자랑하며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는 “에스아이티는 유수 고객사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술 집약적 기업”이라며 “유틸리티 공급 사업과 태양광 사업 이외에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종합에너지 사업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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