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기술가치평가 전문성 특화 과정 국내 첫 개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원장 류용섭)은 기술가치 평가에 분야별 전문성을 특화한 교육과정을 국내 처음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과과정은 기존 기술가치 평가 교육에 바이오, 기계, IT 등의 분야별 특징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국내 기술가치평가 교육은 이론 및 가치평가 방법론 위주로 구성돼 있어 교육 받고도 실제 각 기술에 대한 특성과 차이점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실무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실제 여러 임상단계를 거치는 바이오·의료 분야는 단순히 소득접근법을 적용해 가치를 평가할 경우, 임상단계별 의사결정 등 변수가 반영되지 않아 기술거래 당사자 간 신뢰할 수 있는 가치평가결론을 도출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단일기술이 완제품이 아닌 공정이나 부품생산에 관련된 경우, 해당 기술의 경제적 특성을 어떻게 가치를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실무 내용이 이론 교육에서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교과과정은 기술가치평가가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바이오·의료·제약, 기계·에너지, IT·전자 등 크게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개설했다.

교과과정 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인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류용섭 KIRD 원장은 “지난 9월 초 바이오·의료·제약 분야 교육을 처음 실시했는데, 평가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기술 분야별 맞춤형 가치평가교육을 제공해 관련 인력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국가R&D 성과에 대한 기술이전 및 사업화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계·에너지 분야 교육은 9월 23일~24일, IT·전자분야 교육은 오는 10월 21일~22일 이틀 간 실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