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여성 신상품 출시 잇달아

높은 구매력 화장품 업계 새로운 소비층 주목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희 기자] 화장품 회사가 시니어 여성을 타겟으로 한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이 9월 22일 보도했다.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인구가 많고 구매력도 높기 때문에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세이도에 따르면 50대 이상 연령대의 화장품 구매 금액은 연간 1.6조엔을 넘어 화장품 시장 총 매출액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언제까지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다‘는 시니어층의 소망은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구세주’가 될 것인가?

시세이도 시니어 여성 브랜드 '프리오루(プリオール)'.  (자료출처 : 시세이도 홈페이지)
시세이도 시니어 여성 브랜드 '프리오루(プリオール)'. (자료출처 : 시세이도 홈페이지)

시세이도는 지난 1월에 시니어 여성을 타겟으로한 새로운 브랜드인 ‘프리오루’를 출시했다.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33개 품목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고체 타입의 클렌저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21일에는 메이크업 클렌징에 최적의 세안 비누를 추가 발표했다.

가네보의 전문점 전용 60대 중심 브랜드 ‘트와니 글로우(トワニー グロウ)’(자료출처 : 가네보 홈페이지).
가네보의 전문점 전용 60대 중심 브랜드 ‘트와니 글로우(トワニー グロウ)’(자료출처 : 가네보 홈페이지).

가네보 화장품은 10월에 전문점 전용 브랜드인 `토와니`에 60대를 중심으로한 세대를 타겟으로 한 스킨케어 제품인 `토와니 글로우`를 발매한다. 토와니를 취급하는 전문점에는 스킨케어 등의 지식을 가진 미용 카운슬러가 상주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고 싶다’는 노년층의 니즈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는 화장품 회사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주목했지만 10대, 20대부터 ‘세련된 것’에 높은 관심을 가져온 세대가 점차 나이가 듦에 따라 화장품에 엄격한 기준을 갖춘 시니어층이 급증하고 있다. 고세는 “시니어 에이징 시장은 2자릿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유력한 시장이다”라며 “그만큼 경쟁도 과열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고세의 50대 이상을 타겟으로한 8in1 스킨케어 브랜드 ‘그레이스 원(グレイス ワン)’(자료출처 : 고세 홈페이지).
고세의 50대 이상을 타겟으로한 8in1 스킨케어 브랜드 ‘그레이스 원(グレイス ワン)’(자료출처 : 고세 홈페이지).

고세가 2013년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그레이스 원`은 하나의 제품으로 화장수, 로션, 에센스 등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화장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인기를 얻어 전년 대비 약 2배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로토제약의 50대 이상 겨냥 브랜드 ‘50의 은혜(50の恵)’(자료출처 : 로토제약 홈페이지).
로토제약의 50대 이상 겨냥 브랜드 ‘50의 은혜(50の恵)’(자료출처 : 로토제약 홈페이지).

로토제약은 9월 13일에 노화를 고민하는 여성을 위해 ‘50의 은혜’시리즈에서 5종류의 미용 오일을 배합한 액상 화장액과 마스크팩 등 4개의 상품을 투입했다. 40대에 비해 50대 여성의 피부에서 지방 5분의 1로 격감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 부분을 보충한 효과가 특징이다.

화장품 업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바쿠가이(爆買い, 사재기)’의 혜택에 비등하지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화장품 대기업의 관계자는 “버블 시대를 경험한 시니어층은 1인당의 구매 금액도 높아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시니어 시장에서의 화장품 쟁탈전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