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7억5000만원을 들여 1000여곳의 중소기업이 밀집한 첨단과학산업단지를 내년 9월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로 무장한 ICT산단으로 조성한다.
광주시와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달 ‘K-ICT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시범지역으로 광주첨단산단을 꼽았다. 이곳에는 광산업을 비롯해 전기전자, 정밀기계·첨단부품소재 기업과 전자부품연구원, ETRI 등 20여곳의 연구소가 밀집돼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
이번 사업의 핵심목표는 지역특화 SW서비스에 있다. 지역사정을 잘 아는 SW업체가 참여한 이유다. 이를위해 KT와 지역 SW 개발사 티디엘, 쌍용소프트웨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축,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은 자체 IT시스템을 보유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ICT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광산업 FTA 관리시스템을 비롯해 금형 공정 사후 원가관리 시스템 , 문서정리 아카이브 시스템, 그룹웨어, 전자결재, 화상회의 ERP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통해 한 회사당 평균 2억원이 소요되는 유지보수비용이 6500만원으로 크게 줄 전망이다. 전력비용도 9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에도 서버, 스토리지, 기업 문서관리, 회계 범용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선사용료 등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SW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에 저장,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곽현미 광주시 전략산업과장은 “첨단산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남산단과 평동산단 등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며 “향후 B2B 클라우드 앱마켓이 활성화 돼 기존 산업과 IT산업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