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도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완성차 공급 물량을 확대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만도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자동차 기술 본고장인 유럽 공급 물량이 확대일로다. 올해 신규 수주하는 금액은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넘는다. 지난해 기준 세계 45위 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한 만도 순위도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각) 폐막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만도의 존재감이 빛났다.
만도는 이번 모터쇼에서 ‘3세대 파워팩(Powerpack gen3)’을 장착한 차세대 조향시스템과 통합 전자 브레이크 시스템 ‘IDB(Intergrated Dynamic Brake)’를 주력으로 선보였다.
파워팩은 모터 구동형 전자제어 조향장치(EPS:Electric Power Steering) 핵심인 모터와 ECU를 통합한 일체형 부품이다. EPS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3세대 파워팩은 이전 모델에 비해 작고 가벼워졌으며, 기능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제품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안전성이 강점이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어떤 경우라도 작동이 멈추면 안 되는 조향장치 필수 기술이다.
만도가 독자 개발한 IDB는 기존 유압식 마스터 부스터 대신 전자식 부스터와 ABS 및 ESC를 통합한 차세대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기존 부품을 경량화 및 소형화한 것은 물론이고 브레이크 안전성과 기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전방 차량이나 사람을 레이더 및 카메라 센서를 통해 자동차가 스스로 인식하고 충돌 위험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구동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는 압력을 올리는 마스터 부스터의 빠른 반응속도가 핵심이다. IDB 전자식 마스터 부스터는 기존 마스터 부스터보다 반응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 AEB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GM, 포드, BMW 등 10개 완성차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신차에 자동긴급제동장치(AEB) 기본 장착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2018년부터 의무 장착 사전 단계로 지난해부터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Euro NCAP) 평가 항목에 AEB를 추가했다.
만도가 개발한 AEB는 신형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된 후 신형 K9, 신형 싼타페, 신형 투싼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 만도 기술력은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호평받고 있다.
만도는 이번 모터쇼 기간동안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전시회도 개최했다. 완성차 업체로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 푸조-시트로엥, 오펠, 다임러, 장성기차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만도는 주력 제품인 EPS와 IDB 및 지능형 전자제어 현가장치(SDC), 능동형 모터 구동형 브레이크(ARM) 등에 대한 기술 정보와 함께 연구개발과 글로벌 생산·공급 능력 등을 집중 소개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도심형 이동수단 ‘만도풋루스’ 3세대 모델을 소개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만도풋루스 신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60% 정도 늘어나 완충시 최대 9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