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두 포털에 실릴 뉴스 매체를 심사 평가할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내달 꾸려진다. 연말이면 기준이 마련돼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24일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로운 뉴스제휴 정책인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준비를 위해 출범한 예비모임이다.
이번에 합의한 내용은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7개 단체가 모여 내놓았다.
뉴스 제휴 심사와 평가를 책임질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한 세부사항이 담겼다.
심재철 준비위원장은 “국내 온라인 저널리즘이 악의적 기사와 광고와 연계한 기사, 반복 기사 재전송, 어뷰징 등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내달 출범할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 뉴스서비스와 관련한 뉴스 제휴 심사를 맡는다. 평가와 심의를 전담하는 상설기구인 평가위원회와 정책·제도를 전담하는 비상설기구인 운영위원회로 꾸려진 평가위원회는 제휴 심사와 관련된 기준과 절차를 제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위원회는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꾸려진다. 각 기관별로 2명씩, 최다 30명 위원으로 구성될 수 있다. 평가위원회의 통상적 회의와 평가 업무는 15명씩(각 단체별 1인) 구성해 운영하며, 회의별 참가자는 해당 추천 기관에서 결정한다. 추천단체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언론단체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등 15개다.
준비위원회 측은 여러 관계자가 참여해 특정 언론에 편향되는 평가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욱 위원은 “소비자단체와 학계단체가 모두 참여해 위원회를 구성하는 만큼 특정 언론사에 편향된 의견은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연말부터 평가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선영 카카오 이사는 “지난 7월 이후 많은 인터넷 언론사가 제휴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의안을 토대로 10월 중 뉴스제휴평가위운회가 공식 출범해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한 뒤 연말께부터는 평가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