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지난달 회사채와 주식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은 8조5819억원으로 전월 14조1649억원보다 39.4%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5851억원으로 전월 12조9307억원보다 5조3456억원(41.3%) 줄었다. 일반 회사채·금융채·은행채·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모든 유형에서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 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추정했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8월 15일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경향과 추석 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신한은행(5768억원), GS리테일(4000억원), 하나은행(4000억원), SK하이닉스(3500억원) 등이다.
8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1801억원으로 작년 말 383조3268억원보다 14조8533억원(3.9%)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9968억원으로 전월 1조2342억원보다 2374억원(19.2%) 감소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