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피해자, 과거 고통 호소 글 재조명 "맞는 게 너무 힘들어 그만 좀 맞고 싶어"

인분교수 피해자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인분교수 피해자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인분교수 피해자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일명 `인분 교수`에 대해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 받은 가운데 과거 피해자의 메일 내용이 재조명 되고 있다.



경찰이 입수한 인분교수의 제자 A씨(29)와 그의 친구가 주고받은 메일에는 "현대판 노예 같다.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얘기는 안 하는 게 나을 거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A씨는 "내가 여기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는 게 공증 때문인 거는 너도 잘 알잖아"라며 "월급 170만 원을 받으면 거기서 대출금 갚고, 회사에 돈 꼴아박고, 거기에 근무하다가 잘못하면 벌금 내고 그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맞는 게 너무 힘들어. 그만 좀 맞고 싶은 게 있어, 욕먹는 거야 참으면 되지만 맞는 게 너무 아프고 힘들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작년에 맞아서 큰 수술을 3번 했어. 시도 때도 없이 벌서고 맞고, 현대판 노예가 있다면 나인 거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고종영) 심리로 열린 교수 장모(52)씨에 대한 공판에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약자인 피해자에게 장기적으로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 등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