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원장 의학칼럼] 활성산소는 혈관을 오염시킨다

활성산소는 어떻게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가?

[홍성재 원장 의학칼럼]  활성산소는 혈관을 오염시킨다

인체에서 혈관은 전국을 연결해주는 도로망이라 할 수 있다.

혈액은 인체의 도로인 혈관을 통해 각 장기들에게 산소와 영양소를 운반한다. 또 세균이 침입하면 막아주고 뇌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면 이를 장기에 전달한다. 노폐물이 발생하면 버려주기도 하고 일정한 체온과 수분을 유지해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준다.

혈액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도로는 주말이나 명절만 되면 교통체증으로 여지없이 막혀버려 오랜만의 외출을 망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 경제적 손실도 매우 크다. 한해 무려 13조 원 규모라고 한다.

[홍성재 원장 의학칼럼]  활성산소는 혈관을 오염시킨다

사람의 건강도 마찬가지다. 혈관이 막히거나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고 노화가 촉진된다.

‘사람은 혈관으로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튼튼한 혈관은 장수의 비결이기도 하다. 혈관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붙으면서 혈관이 딱딱하게 변성하여 탄력을 잃고 혈관벽이 두텁게 되어 좁아지는 것이 동맥경화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하여 계란이나 육류섭취를 꺼리고 있다.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탓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를 흔히 먹는 음식물이라고 생각하지만 80%가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고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은 나머지 20%뿐이다. 콜레스테롤이 음식물로 섭취되지 않아도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이유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호르몬을 만드는 주성분일 뿐만 아니라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물질이다. 따라서 너무 채식만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활성산소다. 혈액 속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LDL(저밀도지단백)에 의해 혈관에 운반된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이를 운반하기 위해 그만큼 LDL도 증가한다.

과잉 발생된 활성산소는 LDL을 공격하여 산화되어 과산화지질로 변하게 된다. 이는 혈관 내부의 지름을 좁게 만들어 혈액의 공급이 감소되어 협심증이나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또한 혈관벽이 약해지게 되고 혈관 자체도 탄력성을 잃는다. 그러면 혈관벽이 단단하게 굳어지고 쉽게 터져 혈전이 생겨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따라서 활성산소가 과잉 분비되면 혈관이 위험하다. 활성산소는 피를 오염시키는 범죄자이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젊은 얼굴을 만드는 동안주사, 활력 넘친 외모를 만드는 탈모치료, 건강한 신체를 지키는 유전자 분석검사로 이름이 높은 항노화 의학의 권위자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를 동안 회복과 탈모 치료, 만성피로 해소에 도입한 선구자다.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으로 풀어내는 대중이 만나고 싶은 의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