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성지순례(하지) 기간 순례객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천5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부상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0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들의 국적이 즉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주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사우디를 찾은 순례객들이 몰려든 미나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이슬람교도 수십만명이 이날 오전 미나에서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 작업에 의료진과 구조 대원 4천명과 구급차 220여대를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