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스마트카라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카라(대표 최호식)는 지난달 유럽 총판회사인 마레스와 5년간 음식물처리기 16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17년 3만대, 2018년 5만대 등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3000만달러 이상이다. 올해 말 영국을 시작으로 판매 국가를 7~8개로 넓혀 나간다.
최호식 스마트카라 대표는 “외국에서는 음식물처리기를 마당 정원 퇴비로 쓰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며 “스마트카라는 한국과 유럽(CE), 북미(UL) 인증을 모두 받은 제품으로 폐기물을 신재생에너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는 지난해 진출했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외 음식물쓰레기 규제는 진행형이다. 미국은 연간 3470여만톤 음식물쓰레기가 발생돼 지난 2011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규제를 시작했다. 미국 커넥티컷주, 버몬트주 이외에 시에틀시에서는 작년부터 최대 50달러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아일랜드도 2016년부터는 음식물쓰레기를 중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스마트카라는 ‘보상형 크라우드 펀딩’을 지난 14일부터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 콘셉트는 ‘음식물쓰레기 10톤 줄이기’다.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38대를 1년간 사용하면 연간 음식물쓰레기 10톤을 줄일 수 있다고 계산해 펀딩을 진행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고 두세 달 후 스마트카라를 받을 수 있다. 이 펀딩은 19시간 만에 목표액 100%가 넘고, 9일 만에 목표 달성액 250%를 넘었다.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는 젖은 음식물쓰레기를 완전건조, 가루형태로 만들어 부피와 중량을 대폭 줄여준다. 말린 음식물쓰레기는 미네랄이 풍부해 식물 퇴비로도 사용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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