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IPO 통해 아시아 리딩 거래소로 도약

한국거래소가 세계 주요 거래소와 지분교환을 통해 ‘아시아 리딩 거래소’로 도약한다.

한국거래소는 해외 진출·신사업 발굴을 위한 자금 조달, 지분교환 등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거래소지주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과거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과 지분교환을 추진했으나 IPO가 안돼 불가능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해외 거래소와 지분교환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거래소 대열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의 이 같은 움직임은 2009년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변화에서 소외되어 온 현실을 극복하고 글로벌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거래소지주회사제도를 도입하고 상장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한국거래소지주(가칭)는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시장을 거래소의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고 시장감시 기능은 독립된 비영리 시장감시법인이 통합 수행한다. 또 장내외 파생상품 등 청산기능은 전문화된 청산회사가 수행한다.

코스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리되는 코스닥거래소가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장 활력 제고, 사업영역 확대, 자본 확충 등을 추진한다.

거래소는 또 IPO 이후 조달되는 자금을 활용해 해외 인수합병(M&A), 조인트 벤처 설립 등 글로벌 거래소간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IPO 자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생상품시장과 IT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외 거래소와 교차상장, 공동상품 개발을 활성화한다. 아시아 주요국과의 공동지수 및 공동상품 개발 논의를 주도하고 해외 우량기업과는 상장지수펀드(ETF) 국내 상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파생상품시장을 아시아 허브로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지주회사안

한국거래소, IPO 통해 아시아 리딩 거래소로 도약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