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에너지밸리에는 전력·에너지 분야 중소기업 육성과 동반성장 가치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산학연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에너지밸리를 단순히 유사 기업 직접단지를 넘어 해외 바이어들이 꼭 찾아야 하는 전력·에너지 분야 비즈니스 명소로 가꾸려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5월 ‘빛가람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열어 전력·에너지 분야 중소기업과 해외구매자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총 67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너지밸리로 이전하거나 창업하는 중소기업은 이전 작업에서부터 연구개발-제품화-판로개척-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에너지신산업 분야 신생기업을 위한 전용 협력연구개발 과제가 신설되기도 했다. 한전이 1993년부터 중소기업과 함께 전력 분야 핵심 기자재와 부품을 연구개발하는 협력연구는 지금까지 597개 과제에 1100억원 연구비가 투입된 대표적 중소기업 기술지원 사업이다. 협력연구에서 우수 성과물이 나오면 관련 제품 일정 비율을 한전이 우선 구매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중심 기업 육성을 위해 협력연구에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직류배전 등 과제를 새로 만들었다.
건당 최고 10억원이었던 협력연구 지원금도 여러 기술이 융·복합된 과제에는 최고 20억원까지 늘렸다. 여기에 기업이 대학이나 연구소와 공동 연구하는 과제는 위탁연구비를 최고 2억원까지 지원하도록 해 산학연 공동연구 활성화를 유도했다.
한전KDN, 한전KPS, 기초전력연구원 등 한전과 함께 나주로 이전한 기관들이 중소기업 연구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법률·행정업무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전은 앞으로 연구개발과제 선정 평가 시 에너지밸리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우선 구매비율을 확대해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 판로개척 부담을 줄여주고 해외시장 개척 지원금도 상향해 해외수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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