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진출 30여년 만에 북미 반도체 사업 거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서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 미주총괄 신사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1983년 새너제이에 설립된 DS 미주법인은 반도체 첨단기술 연구개발(R&D), 현지 마케팅 등을 맡아왔다. 신사옥은 미국 진출 30주년이던 2013년 착공해 이달 완공됐다.
준공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장(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샘 리카르도 새너제이 시장, 한동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삼성전자 현지 임직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신사옥에는 미국 각 지역에 분산돼있던 부품분야 R&D, 마케팅, 고객지원 역량이 결집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메모리, 시스템LSI, LED, 디스플레이, 파운드리 등 부품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글 플렉스, 아마존 신사옥 등을 설계한 미국 NBBJ가 설계하고 건설사 웹코 빌더스가 시공한 신사옥은 10만2193㎡ 면적에 10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외정원, 체육시설, 식당, 교육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권오현 부회장은 “미주 신사옥은 글로벌 고객과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R&D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 연구소에서는 중장기 미래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거점에서는 현지고객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하는 등 국내외 R&D 역할 분담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