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식 마음골프 대표는 삼성SDS 출신으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남궁훈 엔진 대표, 천양현 코코네 대표와 함께 한게임 창업 멤버다.
문 대표는 한게임 부사장, NHN게임스 대표, NHN USA 대표를 역임한 이후 연쇄 창업했다. 2007년에 캐주얼게임 개발사 엔플루토설립에 이어 지난 2012년에는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마음골프’를 창업했다. 프리미엄 골프레슨 아카데미인 ‘마음골프학교’도 인수해 골프사업이 온·오프라인 모두 체계적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문 대표는 한게임 재직 시절 1세대 온라인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을 출시했을 정도로 캐주얼 스포츠 게임에 열정적이다. 그는 골프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 대표는 “스크린골프는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입력장치가 센서로 바뀐 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그가 창업한 마음골프는 스크린골프에 온라인 게임 방식을 도입해 업계 최초로 네트워크 대전, 캐디 캐릭터 시스템 도입 등 기존에 없던 재미요소를 도입했다.
마음골프는 최근 ‘실사’를 추구하는 스크린골프에 파격적 아이템 대전도 추가했다.
그는 “카트라이더에서 레이싱만 즐기는 노템전과 아이템을 쓰며 서로 공격과 수비까지 하는 아이템전을 선택할 수 있는 것과 같다”며 “젊은 층과 여성 고객에게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콘텐츠 개발노력은 소프트웨어, 센서 개발 등으로 이어져 수입에만 의존하던 센서도 국산으로 대체했다.
문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로 2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마음골프 가맹점도 700개를 확보하고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위치를 굳힐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국에 첫 직영점을 내고 해외 진출도 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중국에서 골프는 선진 레저 스포츠이며, 한국 골프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미국 다음 가는 골프 선진국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자체 개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와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문 대표는 해외 진출만이 아니라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새로운 기술의 적용 가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당장에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직원과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맹점주와 상생하면서 골프의 즐거움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