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바일 웹보드게임 대전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카카오게임하기 웹보드존에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엔진, 조이맥스 등이 4파전을 형성했다. 회사마다 시장 선점과 성인인증 등을 놓고 타산을 따지기 시작했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와 조이맥스는 최근 카카오게임하기 웹보드게임존(가칭) 입점을 확정했다.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엔진에 이어 4번째다.
카카오게임하기 웹보드존 입점업체가 4개 회사로 일단 정리되며 이 안에서도 경쟁이 붙었다. 4개 업체 모두 모바일 ‘맞고(고스톱)’ 게임을 먼저 출시할 계획으로 장르와 소재가 겹친다.
가장 먼저 출시에 근접한 회사는 선데이토즈다. 이 회사는 애니팡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애니팡 맞고’를 12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늦어도 12월 중순에는 출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게임즈와 엔진, 조이맥스 역시 일정을 재촉 중이다. 파티게임즈와 엔진은 각각 자회사 다다소프트와 외부 개발사를 통해, 조이맥스는 직접 게임을 개발한다. 3사 모두 일정을 확정짓진 않았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하기에 웹보드게임 서비스가 가시화되며 입점 업체 간 역학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게임하기에 성인등급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일 먼저 카카오게임하기에 웹보드게임을 출시하는 업체는 이용자들에게 성인인증을 받아야 한다. 시장선점 효과를 누리는 대신 성인인증이라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하는 셈이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소셜네트워킹 기능 위에 사행성·성인용 게임을 서비스하는데 따른 사회적 검증 역할도 선두 업체에 집중된다.
후발업체는 성인인증을 거친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로 서비스를 할 수 있지만 먼저 서비스한 업체와 차별점을 내세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뒤이어 게임을 내놓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웹보드 게임사 관계자는 “각 사별로 게임을 내놓는 시기와 방법, 내용을 놓고 내부에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모바일게임에 웹보드 장르가 본격화되며 네오위즈게임즈, 한게임 등 기존 업체보다 진일보한 게임성을 보여줘야 하는 것을 물론 자체 생태계(카카오게임하기) 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