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항공기술 업체 IDS 한국 연구개발(R&D)센터가 제1호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5년 제4회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서면 진행해 서비스형 외투지역 지정, 글로벌기업지역본부 지정 등 안건 7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에 위치한 IDS R&D센터가 서비스형 외투지역으로 처음 지정됐다. 서비스형 외투지역은 지식서비스산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려 도입된 제도다. 투자액에 비해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
서비스형 외투지역은 그간 제조업과 유사한 지정요건으로 인해 사례가 없었다. 올해 3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서비스업 규제가 일부 완화돼 첫 지정이 이뤄졌다. IDS는 앞으로 300만달러 투자와 22명 고용으로 탐지 은폐기술 스텔스 사업을 수행한다.
외투위원회는 한국바스프와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 등 R&D센터와 본부(헤드쿼터) 등을 인정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에 비해 글로벌 기업 R&D센터와 헤드쿼터 유치가 저조하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해 말 R&D센터와 헤드쿼터 인정제도를 도입·운영 중이다. 해당 기업과 기술자·임직원에게 소득세 감면, R&D 지원, 입지 지원, 과세서류 간소화, 출입국 편의 등을 제공한다.
전북 익산 식품클러스터와 충남 송산2 산업단지는 중소협력 단지형 외투지역으로 지정됐다. 두 지역은 각각 식품과 자동차부품·금속가공 연관 기업을 중점 유치한다. 익산 식품클러스터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중국 내 안전식품과 화교권 식품클러스터 입주 수요가 높아 활발한 외자 유치가 기대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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