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프로젝트` 본격 가동…미래성장동력 조기 창출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성과를 앞당겨 창출하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12개 프로젝트별 20개 세부과제를 확정하고 올해부터 3년간 11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 일환으로 징검다리 프로젝트 세부과제와 사업자를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산업부가 추진 중인 ‘산업엔진’ 연구개발(R&D) 중간결과물을 활용해 조기 사업화를 꾀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병원물류로봇, 어군 탐지용 무인항공기, 가상트레이닝 시스템,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 등 12개 프로젝트에 걸쳐 20개 세부과제와 사업자를 확정했다.

병원물류로봇 프로젝트는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인·허가가 필요없는 환자 간병 로봇 개발 중간 과정에서 병원로봇으로 조기 사업화를 꾀한다. 1차 개발한 병원로봇을 국내외 병원과 요양원에 판해한다. 다음 단계로 호텔·대형창고에 쓰이는 물류로봇을 만든다.

가상트레이닝시스템 프로젝트는 최종 목표인 플랜트·재난대응훈련시스템 개발에 앞서 건설 중장비 운전, 스포츠 트레이닝 시스템, 의료 훈련용 수술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 프로젝트는 디스플레이용 사파이어 소재를 고정밀·고생산성 환경에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장비제조사와 이를 활용하는 수요기업이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다. 2200억원 규모 기존 장비 시장 대체가 목표다.

산업부는 올해 290억원을 비롯해 내년 400억원 등 3년간 총 1100억원을 투입한다. 과제 참여기업 매칭 투자 금액을 더하면 사업 규모는 더 커진다. 산업부는 2017년까지 3조원 규모 수요시장 창출을 기대했다.

산업부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고자 R&D전략기획단에 ‘징검다리 사업화 지원반(태스크포스)’을 구성한다. 박희재 전략기획단장이 반장을 맡는다. 산업부 기술개발 투자관리자(MD)와 과제기획자(PD), 국가표준코디네이터, 투자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PD가 직접 연구현장에 찾아가 사업화를 돕는다. 국가표준코디네이터와 민간 표준 전문가가 징검다리 프로젝트별로 배치돼 전담 지원한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징검다리 프로젝트 세부과제가 확정된 만큼 기술·표준·투자 전문가를 수시로 연구현장에 보내 현장 애로를 듣고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징검다리 프로젝트와 세부과제(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징검다리 프로젝트와 세부과제(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