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이 과학자로서 가치관과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과학기술은 사람이다’를 발간했다.
문 총장은 책에서 지난 1994년 GIST 환경공학부 교수로 부임한 후 20여년 동안 과학기술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일화, 신문 기고 칼럼을 새롭게 다듬어 수록했다.
1부에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문 총장 철학과 한국 사회에 필요한 과학기술 정책 제언 등이 담겼다. 2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겪은 과학교육 현장에 관한 이야기와 대학 경영 소신을 실었다.
3부에서는 문 총장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GIST에 부임하기 전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 연구원 재직 시절 기고한 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 총장은 책에서 단기적으로는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인간성 회복을 고려하지 않은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내려지는 저주가 될 수 있다며 사람 중심 과학기술, 인문학 중요성 등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문 총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GIST에서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대학을 경영하면서 지키고 싶은 가치를 정리해 책에 담았다”며 “과학기술 연구자와 이공계 학생은 물론이고 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에게도 좋은 읽을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