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텍 지능형 미디어연구실과 컴퓨터공학과 출신 대학원생이 창업한 스트라드비젼은 객체인식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패턴인식협회(IAPR) 국제문서분석 및 인식학술대회 문서인식경쟁부문 6개 분야에 참가해 4개 분야에서 1위, 1개 분야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다.
#.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졸업생이 창업한 원소프트다임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연동 휴대형 체지방측정기기를 개발 중이다. 원천기술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이 기업은 올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포스텍이 보유한 첨단 기술이 사업화를 통해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다.
포스텍 보유 기술은 대부분 교수나 연구원 창업을 통해 사업화로 이어지고 있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촉매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이전 및 사업화는 포스텍 기술사업화센터가 중심이다. 포스텍은 최근 5년간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이 매년 평균 19%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만 1000건이 넘는다.
포스텍 기술이전 계약 건수는 지난 한 해만 26건이다. 매년 20~38건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지난 한해 기술료 수입은 18억3900만원 수준이다. 연구비 대비 기술료 수입인 기술이전 회수율은 2011년 0.65%에서 지난해는 두 배가량 증가한 1.11%에 달한다.
포스텍 기술을 활용한 스타기업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제넥신은 포스텍 생명과학과 출신 교수가 창업한 대표적 교원 창업기업이다.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넥신은 91억원 발전기금을 학교에 기부했다.
화학과 출신 박준원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칩 제조기업 엔에스비포스텍은 포스텍 기술지주회사가 지분 57%를 보유한 제1호 학교기업이다.
김기문 화학과 교수가 창업한 쿠커비투릴 제조사 씨비텍도 포스텍 기술지주회사가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포스텍 교원창업기업은 9월 말 현재 14곳에 이른다. 비 전임교원과 학생 창업기업을 포함하면 28곳에 달한다.
대학 첨단기술을 활용한 창업이 성과를 낸 밑바탕에는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있었다. 포스텍은 2011년 포스코와 포스코 관계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 기술중개조직인 기술연계센터(PLC)를 운영하고 있다.
PLC는 포스코와 관계사 기술 수요를 분석, 포스텍 내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와 관계사는 현재 16곳이다.
대학 구성원과 동문 기업으로 구성된 ‘APGC(Association of POSTECH Grown Companies)’도 창업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APGC는 대학 구성원과 동문기업뿐만 아니라 창업보육센터 입주 및 졸업기업,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대학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알티캐스트, 넥스트아이 등 59개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APGC는 포스텍과 공동으로 지난해 9월 ‘APGC-Lab’를 개소하고 실질적인 창업지원에 나섰다. APGC-Lab은 APGC 회원사와 공동 기술창업과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대학 구성원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성진 포스텍 연구부처장(기술사업화센터장)은 “기술이전과 초기 벤처투자업무를 사업화 전문회사인 기술지주회사에서 전담하게 하고 향후 4년이내 서울과 해외 사무소를 개설, 글로벌 사업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