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시장 핫(hot)한 한국 상품 `100선`…미용용품, LED 등

최근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한국 수출 품목은 화장품 등 미용용품과 LED조명으로 조사됐다.

KOTRA는 126개 해외 무역관을 통해 현지 바이어와 인터뷰한 결과를 분석해 ‘해외 바이어가 들려주는 100대 수요 급등 품목’을 선정, 1일 발표했다.

가장 많이 꼽힌 품목은 중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가장 많은 12개국 바이어가 선택한 미용용품이다.

중국과 동남아에서는 한류 영향으로 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유행하는 유럽에서는 최근 국산 BB크림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호주에서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촉촉한 느낌이 드는 쿠션 파운데이션 수요가 증가했다.

다음으로 인도, 스웨덴 등 9개국 바이어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 조명을 뽑았다. 유럽에서는 에너지효율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LED 조명 수요가 늘었고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LED 보급 확대 정책을 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스낵 등 12개를 100대 품목 목록에 올린 식품도 유망한 분야로 꼽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수입산 스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산 제품은 한류의 영향과 특색 있는 맛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스낵용으로 조미김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KOTRA는 이와 함께 의료기기, CCTV 등을 수요 급등 5대 품목으로 꼽았다.

정부 정책과 경제여건 변화 때문에 수요가 급등한 틈새시장 품목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3월부터 모든 가정 내에 연기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현재 프랑스 내 연기감지기 보급률은 10%에 불과해 앞으로도 당분간 수요 급등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카타르에서는 지난 4월 모래폭풍 이후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줄을 잇고 있다. 에콰도르는 지난 8월 화산 폭발 이후 방진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비상식량 구매가 늘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수요 급등 품목에 신속히 대응해 수출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하려고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기업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