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메카 울산시가 ‘서비스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수출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를 고부가 서비스업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바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시는 지난 2월 ‘2030 서비스산업 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해 지난 1일 중간보고회를 거쳐 오는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비중은 종사자 수 면에서는 전체 산업 73%, 총부가가치는 5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울산은 종사자 수 58%, 부가가치는 23%에 그쳐 전국 대비 서비스업 비중이 가장 낮은 상태다.
사회 구조 다양화와 산업 트렌드 변화, 자본이동 등으로 현재 서비스업은 IT와 융합 등 시장이 다변화,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OECD 주요 국가 GDP에서 제조업 비중은 줄어드는데 서비스 산업은 증가하고 있다.
울산 서비스산업 육성 비전은 ‘서비스산업 신성장동력화로 글로벌 중심도시 울산 실현’이다. 기존 제조업 고도화에 서비스업 육성을 연계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용 창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고부가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중간보고서는 현재 울산 산업 환경에서 빠른 성장과 높은 생산성에 고용창출 효과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과학기술 서비스를 1단계로 우선 육성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2단계로 수리 등 전문 서비스업과 창작, 예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을, 이어 도매 및 상품 중개, 영상 및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 등을 3단계 중장기 육성 분야로 권고했다.
울산시는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예타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연계해 산업관광 분야를 전략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오일허브, 혁신도시, 강동권 개발 등 지역 핵심 사업을 반영한 관광, 유통·물류, 금융, 보건, 에너지, R&D 등 유망 서비스산업 분야를 발굴 및 추진한다.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취약한 울산 서비스업을 성장 한계에 다다른 제조업과 연계해 동반 성장을 추진하면 제조업 성장 한계를 돌파할 수 있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