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 “내년 글로벌화 원년”

[人사이트]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 “내년 글로벌화 원년”

“내년 전기차엑스포는 글로벌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찾아다녔던 글로벌 기업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그동안 감춰왔던 기술과 전략을 뽐내려는 글로벌 기업도 늘었습니다.”

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내년 3월 엑스포 성공개최를 자신했다. 세계 유일무이한 순수전기차(BEV) 산업박람회를 제주에서 연지 2년만에 다진 자신감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엑스포가 전기차 상용화 원년을 선포했다면, 내년엔 한발 더 나가 국제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단순 전시 엑스포가 아닌 글로벌 전기차 기술·시장 트렌드를 집대성한 ‘콘퍼런스 엑스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콘퍼런스행사를 대폭 강화한다. 글로벌 전기차산업 관련 기업과 시장 정보·전략을 모은 공유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위원장은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벤츠와 닛산 등 글로벌 기업이 전기차 전략을 공개키로 한데 이어, 애플과 테슬라모터스도 콘퍼런스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중국 BYD와 상하이차, 장안기차도 글로벌시장 진출 발판으로 전기차엑스포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선진국인 노르웨이와 독일 지자체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충전방식·배터리 표준에 관한 업체 주도 토론장를 마련해 업계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수출상담회도 열어 참가 업체에 마케팅이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독일 뮌헨 전기차박람회(eCarTec Uunich 2015)와 부스 교환 등을 추진하고 엑스포를 여행 상품화해 지역 마이스(MICE) 산업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산업박람회로 깊이를 더하지만, 산업 영역 만큼은 순수전기차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급선회하고 제주도가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순수전기차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나 수소연료전지차를 아예 참가대상에서 배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제주는 이미 단위면적당 전기차 보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전체 차량 1%(약 3000대)가 이미 전기차”라며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낸 것처럼 독일·중국·일본 등이 전기차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면 반드시 제주 전기차엑스포에 참가시켜야 한다는 불문율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엑스포 참여기업 의견을 수렴한 뒤 제주도와 함께 전기차 국제인증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내년 6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EVS29’, 일본 전기자동차보급협의회(APEV) 등과 전기차 B2B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협력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