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한 친환경 유기합성법으로 만든 신규 합성물은 다양한 생리 및 약리활성을 보이고 있어 후속 연구를 통해 의약품 개발에 선도물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용록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유기합성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유기합성은 유기 화합물을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것을 뜻한다. 유기합성을 통해 생성된 화합물은 의약품, 전자재료, 향수 등 인간에게 유용한 정밀화학 제품 제조에 사용된다.
고가 전이금속촉매를 사용하는 유기합성법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이 교수는 쉽게 구입 가능한 유기촉매나 염기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적인 기능성 유기화합물을 합성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여러 유형 유기촉매와 염기를 사용해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유기반응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합성한 신물질 중 광기능성 특성을 보이는 합성물은 OLED 발광체, 유기 전자소재, 센서, 선크림 제조 등에 활용 가능해 산업적 가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5년 9월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유기합성과 관련된 논문만 200여편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유기화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 발간 ‘오르가닉 레터스(Organic Letters)’와 영국화학회 발간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2년 동안 피인용 지수 5 이상 논문 13편을 포함해 SCI 논문 총 50편을 발표했다.
올해 발표한 논문 중 3편은 국제저명 학술지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돼 학계 주목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다양한 유형의 아조피라졸 고리화합물 구축’에 관한 연구논문은 응용화학 분야 세계 최고수준 학술지 ‘어드밴스드 신데시스 앤드 카탈리시스(Advanced Synthesis & Catalysis)’ 최신호 앞표지 논문과 VIP 논문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 발표한 ‘나노촉매의 새로운 합성과 고리화 반응에 적용’ 논문과 ‘유기촉매를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안트라퀴논과 테트라센다이온의 합성’ 논문도 영국화학회 발간 ‘카탈리시스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Catalysis Science & Technology)’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tm(Chemical Communications)’에 각각 뒤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부족한 연구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매진해온 네팔, 중국, 베트남, 인도 출신 대학원생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신약개발 및 전자소재 개발을 위해 국내외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유기합성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우수평가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QS의 세계대학평가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