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골프카트 야마하에 LG화학 배터리 실린다

LG화학의 골프카트용 리튬이온배터리 셀.
LG화학의 골프카트용 리튬이온배터리 셀.

LG화학이 골프장 카트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일본 야마하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골프장 카트에 실리는 배터리 주류가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 전지로 바뀌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에 이어 골프장 카트까지 한국산 리튬배터리 지위가 더 공고해지게 됐다.

LG화학은 일본 야마하모터스(Yamaha Motors)로부터 골프장 카트 탑재 리튬이온 이차전지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2016년 제작 분까지 배터리 공급권을 따냈다. 한국산 배터리가 골프장 카트용으로 수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되는 골프장 카트는 야마하가 최초로 출시하는 리튬이온 전지 전용 모델이다.

LG화학 배터리는 5.5㎾h, 74Ah 용량 파우치 형태로 기존 납축전지 대비 크기와 무게는 절반 수준이지만 수명은 두 배가량 길다. 2년에 한번씩 유지 보수해야 하는 기존 납축전지와 달리 별도 비용 없이 총 5년간 보증 아래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은 40%가량 단축돼 1회 충전에 약 6시간이 소요되며, 완충전시 36홀을 연속 주행할 수 있다.

야마하는 1955년 설립된 엔진·전동모터 전문 기업으로, 골프장 카트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세계 전동 골프카트 시장 규모는 약 150만대 수준으로 다수 글로벌 업체가 납축전지를 리튬이온 전지로 교체하는 추세다.

야마하는 이번 차세대 골프카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 기종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LG화학으로선 추가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골프장 카트용 배터리가 납축전지에서 리튬계로 서서히 교체되는 추세”라며 “글로벌 선두기업 야마하에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만큼 글로벌 골프카트 시장에서 공격적 영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페어런시 마켓리서치는 글로벌 골프카트(저속전기차 포함) 시장은 2020년에 3조3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6% 이상 지속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