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어른신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을 위한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안내 리플릿’을 마련해 전국 보건소, 노인요양시설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어르신은 일반 성인에 비해 대사기능 등 신체기능이 떨어지므로 약을 복용할 때 용법·용량을 정확히 지키고 병용하는 약이나 음식 등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내용은 ▲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음식 ▲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 같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약 ▲ 안전한 사용을 위한 3단계 ▲ 약! 올바르게 복용하고 계신가요? 등이다.
◆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음식
약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해야 하는 음식 중 녹즙, 콩즙은 와파린(혈액을 물게 해주는 약)의 약효를 낮출 수 있어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알약 등을 먹을 때 콜라, 유제품, 술 등과 같이 먹으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물과 함께 복용하며 바나나, 오렌지와 일부 고혈압약을 같이 먹으면 심장박동이 빨라 질 수 있다.
과일주스 중 자몽주스는 고지혈증약, 부정맥치료제, 알레르기약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포도주스도 고지혈증약(스타틴 계열), 고혈압약(칼슘 길항제), 안정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어르신의 대사기능은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므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요 약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진통소염계약의 일반적 부작용 증상은 속 쓰림, 소화불량, 신장기능 저하 등이다.
둘째, 당뇨병약은 피로, 초조, 두근거림, 식은땀과 같은 저혈당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셋째, 고혈압 등 심혈관계약은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넷째, 신경정신계약은 혼동, 착각, 인지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섯째,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체중증가, 정신 장애, 우울증,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 같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한 약
두 개 이상의 약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상호 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약과 소염진통제를 같이 먹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당뇨약과 감기약·호르몬제를 병용하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고지혈증약과 항부정맥제·항바이러스제·항진균제 등도 함께 먹으면 근육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경우 소염진통제·위장약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이 높아진다.
◆ 안전한 사용을 위한 3단계 등
먼저 유사한 약을 중복해서 과다 복용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단골 병·의원과 약국을 정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을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주고 과거에 약을 먹고 생긴 부작용도 꼭 밝혀야 한다. 약을 임의로 판단해서 복용하거나 중단하면 안 되며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리플릿이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정해진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본 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fds.go.kr) → 법령자료 → 일반홍보자료 또는 한국의약품안전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