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가 예상범위 1900~2050…오를 일도 내릴 일도 없다

글로벌 경제 위기감 확산으로 얼어붙었던 증시가 추석연휴 이후 해빙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악재는 그대로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권사는 10월 주가지수가 최저 1900선에서 최고 205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 발표시즌을 맞아 크게 오를 일도 그렇다고 크게 떨어질 일도 없다는 입장이다.

10월 주가 예상범위 1900~2050…오를 일도 내릴 일도 없다

10월 시작과 함께 일부 호재도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유커가 대거 유입되면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수혜주인 화장품 등 내수주가 들썩이고 폭스바겐 반사효과와 중국의 소형차 취득세 인하 조치로 자동차 관련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내외 경기지표도 최악을 면했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 사이클 회복 및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 등 이머징 환율시장 불안 축소 움직임 등은 추가적인 주가 회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1900~2000선으로 전망한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존재하는 439개 기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1조2000억원으로 한전의 본사부지 매각 차익 6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동기 대비 23.9%가 늘어날 것”이라며 “3분기의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률은 2분기의 4.2%보다 1.3%P 높은 5.5%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의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범위를 1900∼2020선으로 제시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코스피는 9월 전체 성과뿐 아니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이후에도 세계 증시에서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차별화를 이끄는 힘은 환율 경쟁력 회복과 다른 신흥국 대비 양호한 기초체력으로 중국 관련 불안이 완화되면 한국의 차별화는 10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10월에도 대형 가치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9월이 수출주였다면 10월은 내수 관련 대형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