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언 KISDI 실장 "우리나라 ICT산업 제조분야에 편중...개선해야"

ICT산업전망컨퍼런스가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ICT 혁신과 도전을 통한 창조한국 실현`을 주제로 개최됐다. 김정언 KISDI ICT산업연구실장이 기조강연하고 있다.
ICT산업전망컨퍼런스가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ICT 혁신과 도전을 통한 창조한국 실현`을 주제로 개최됐다. 김정언 KISDI ICT산업연구실장이 기조강연하고 있다.

“우리나라 ICT 산업은 특정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 개선되고 있지만 ICT 생산에서 제조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기준 75%에 이른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ICT산업 전망 콘퍼런스’에서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ICT산업연구실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 ICT산업 문제점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김 실장은 올해 ICT 생산에서 서비스는 17%, SW는 9%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는 2010년 제조분야가 77%로 최정점을 찍은 뒤 낮아지는 추세다. 내년엔 제조분야가 74%로 올해보다 비중이 1%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ICT분야 수출에서도 우리나라는 제조분야가 93%가량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50%, 일본은 85%, 중국은 88%였다.

내년 우리나라 ICT 생산에 대해 김 실장은 1.2% 성장한 448조원으로 예상했다. 서비스가 2.1%, SW가 4.0%, 디바이스가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동통신 생산은 내년 1.1% 성장한 48조원, 수출은 1.4% 성장한 273억달러 정도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망에서 ICT시장은 성장성이 2010년 이후 이어진 하락국면에서 벗어나 2016년부터는 중국의 경기 연착륙과 미국 등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순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ICT 미래를 주제로 스테판 이바라키 국제정보처리학회연합(IFIP) 지식재산(IP)3 위원장은 ‘멀티 도메인 메가트렌드’, 김철승 KT상무는 ‘SW산업전망’, 나미르 아나니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위원회(ICTC) 대표는 ‘융합과 초연결 경제’ 등에 대해 강연했다.

ICT 혁신에 대해서는 앤디 로쉘-존스 가트너 부사장, 조 마크리 AMD 부사장, 조성배 연세대 교수 등이 나서 기술 트렌드와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혁신, 인공지능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제23회 세계컴퓨터총회(WCC)’에서는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이 ‘SW중심사회의 도래와 선도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이상홍 IITP센터장은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ICT가 현재 경제위기 이후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