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디젤차량 인기 급감···친환경차 부상

디젤차량 인기가 급감했다.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는 1년내 새차 구입 계획자 중 디젤차량 구입의향을 밝힌 소비자가 두달새 절반으로 급감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영향으로 풀이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폴크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9월 긴급 여론조사를 두 차례 진행한 뒤, 지난 7~8월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자동차기획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했다.

◇디젤차량 구입의향 반토막

이 업체가 9월 24일과 추석 연휴 뒤인 29~30일 모두 2회에 걸쳐 1200여명씩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년내 새차를 살 예정인 소비자 중 21%와 19%만이 디젤차량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7~8월 기획조사에서 이들 응답자는 디젤차 구입의향이 40%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디젤차 구입의사가 반토막 났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구입의향은 2%포인트 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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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이번 배기가스 문제가 폴크스바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유럽차에 해당하는 사안일 것으로 추정했다. 국산 디젤차 역시 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80%였다. 디젤차량 인기 급감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친환경차 부상 예상

김진국 대표는 이 때문에 “앞으로 디젤차량 대신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가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하이브리카 구입의향은 지난 7월 10%에 그쳤지만 9월 두 차례 조사에서는 각각 29%와 35%로 급증했다. LPG차량도 7월의 5%에서 9월 두 차례 조사에서는 모두 6%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 구입의사 역시 7월 조사에서는 1% 미만이었지만 9월 조사에서는 5%와 6%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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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대표는 “렉서스 소비자 만족도는 2009년 급발진 사고로 급락한 뒤 6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회복됐다”며 “폴크스바겐이 적절한 위기관리 전략을 내놓지 못하면 앞으로 6년 이상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적별로는 독일과 유럽, 일본 차량 구입의향이 일제히 감소한 반면, 국산 차량 구입의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 때문에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로 일본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국산 차량은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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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이기종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