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컨슈머리포트에 도전한다.”
김진국 컨슈머인사이트 대표가 IP노믹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목표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컨슈머리포트처럼 소비자 권익 향상에 앞장서는 조사기관이 되겠다는 뜻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로 유명하다. 2001년부터 매년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품질 및 고객 만족도 등을 조사해왔다. 올해까지 설문에 참여한 누적 인원만 170만명이다. 소득과 성별, 연령에 따라 자동차를 추천하는 매체인 오토인사이트(www.autoinsight.co.kr/)도 운영중이다.
![[IP노믹스]<인터뷰>김진국 CI 대표, "한국형 컨슈머리포트 꿈꾼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510/730071_20151005154043_270_0003.jpg)
이 때문에 컨슈머인사이트를 자동차 리서치회사로 아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컨슈머인사이트는 자동차 외에도 이동통신, 주류 등 여러 분야에서 기획조사를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회사명도 올해 마케팅인사이트에서 컨슈머인사이트로 바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사의 강점으로 ‘IBP’(Invitation Based Panel)를 내세웠다. IBP란 컨슈머인사이트가 소비자에게 권유 메일을 보낸 뒤 조사 참여를 약속한 이들이 패널에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가 배너 광고나 경품 이벤트를 보고 참여한 것이 아니라 엄정한 표본추출 절차를 거쳤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왜곡된 조사를 피하려다보니 남들은 쉽게 가는 길을 굉장히 어렵게 간다”고 말했다.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 비영리단체 컨슈머리포트와 상업조사기관 JD파워였다. 두 업체는 세계 최고의 소비자평가기관으로 원칙을 고수하고 타협을 배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매출 규모도 각각 3000억원 수준이다. 소비자 신뢰에 기반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가 미국보다 현저히 작아 컨슈머인사이트는 두 업체의 장점을 결함한 모델을 추구해왔다. 작년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출은 85억원이었다.

김 대표는 자사가 한국형 컨슈머리포트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미국형 컨슈머리포트는 어렵더라도 비영리단체(NPO)와 협력을 확대하면, 우리 현실에 맞는 컨슈머리포트 구현은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담천소비자연구후원회 등 NPO의 자료 수집과 분석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사내에서 도전정신은 늘 강조된다. 김 대표는 “끝을 보고 말겠다는 도전정신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일이 우리 업무”라며 “우리 직원들에게는 ‘도전할 의무’와 ‘실패할 권리’가 공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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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이기종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