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에 기반을 두고 전력변환, 스마트가전, 전기자동차, 광 융·복합산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단순히 전자부품 한 분야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광산업, 3D산업 등 타 산업과 접목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광주본부는 올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자 문턱을 대폭 낮췄다. 스마트가전혁신센터 등 ‘작지만 강한’ 전문기업 육성팀을 꾸렸다. 연구진은 산업현장을 주기적으로 찾아 맞춤형 기업지원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차세대 DC전기전자 산업 육성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전기전자산업은 2012년 기준 51조원 규모 국가 핵심산업으로 향후 5년간 8~13% 성장이 예측되는 중요 기간산업이다. 현재 직류배전과 관련된 국내시장은 형성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직류배전망 수요가 급속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본부는 115억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고효율가전기기 등 DC전기전자산업 R&D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DC전기전자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인 본부는 지난해부터 DC전기전자산업 분야 신뢰성장비 10여종을 도입했다. 전문인력 배치 등 맞춤형 지원시스템도 구축했다. DC전기전자는 DC(직류) 입력을 받아 사용하거나 DC전원 시스템에 사용 가능한 모든 전기전자 기기를 말한다.
태양광 인버터 시험을 비롯해 DC 전원 시험을 위한 LVDC 전원계통 모의시험 장치, 리튬이온전지, 니켈 수은전지, 수소 전지 모의시험, 배터리 충·방전 시험을 위한 LVDC 부하 모의시험 장치, 전원 딥, 전압변동, 고조파 함유 시험 등 신뢰성 장비를 도입했다.
LVDC(Low Voltage Direct Current)는 저압직류로 옥내 수용가, 마이크로그리드 단지 등 독립망 구성이 용이한 곳에 직류를 전달하기 위한 배전 전압이다.
고가 R&D장비 구입이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에 신뢰성테스트 등 밀착 기업지원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또 10m 전자기 방사차폐 체임버와 전자기 방사내성 체임버 등 전자기 시험설비 10여종을 구축하는 한편 제작에서 신뢰성 확보까지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여기에 DC전기전자 회원사 제도로 신뢰성 시험분석과 기술고충 해소 지원, 에너지신사업, 기술, 시장, 특허 지원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찬훈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장은 “나주혁신도시 이전기관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국립광주과학관 등 유관기관과 끈끈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전문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분야별 전략을 꼼꼼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