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음장보안기술을 적용한 통신형 블랙박스로 B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블랙박스 본연의 영상녹화 기능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차량용 보안 시스템과 위치 추적 시스템 탑재로 차별화한 제품이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차량용 텔레메틱스 기술과 음장보안기술 등을 접목한 블랙박스 신제품 ‘CLON L7’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차량 내 화재나 문열림, 침임·도난 등을 감지하고 SK텔레콤 통신망(3G·LTE)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실시간 알림 제공이 가능한 블랙박스다.
L7 도난방지경보 솔루션은 엠씨넥스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음장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음장보안은 특정 공간 내 소리 파동·밀도 변화를 인식해 외부 침입이나 화재 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스피커로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음장을 형성하고 내장 마이크로폰으로 이를 수신한다.
기존 보안용 센서 기술로 많이 쓰이는 적외선(IR)이나 초음파, 영상 카메라보다 신뢰성 수준이 높고 전력 소모가 낮다.
음장보안 외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파기술 특허와 엠씨넥스 특허 등 다양한 기술을 도난방지경보 솔루션에 담았다. LTE망(4G)과 WCDMA(3G)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서비스 음영지역이 거의 없다.
모바일·자동차용 B2B 카메라모듈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 쌓은 첨단 영상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랙박스 자체 성능도 높였다. 운전자 졸음인식, 영상 기반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스테레오 카메라 등 다양한 자동차 전장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블랙박스 사업과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전국 유통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직영 콜센터 운영과 제품 사후관리, SK통신망 등록·개통, 판매 등을 직접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조와 유통 일원화로 유통비용과 재비용 등을 제거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CLON L7을 출시를 앞두고 7일과 8일 서울대학교와 강남역에서 차량 위치 확인 시스템과 도난방지경보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캠퍼스 내 숨겨진 차량을 찾거나 보안 솔루션을 피해 시동을 거는 행사로 적용 기술 효과를 선보인다는 취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