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6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자료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낮은 2.7%로 예상했다. 대만, 아세안(ASEAN)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수출과 국내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IMF의 조정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은 2%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미 국내외 주요 전문기관은 2% 성장을 예상했다. 3.1%를 전망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하방 위험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MF는 세계경제성장률도 지난 10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3.1%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은 0.1%포인트 떨어진 2.0%, 신흥개도국은 0.2%포인트 낮은 4.0%를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2.6%(0.1%포인트 상승), 유로존 1.5%(변동없음), 중국 6.8%(변동없음), 일본 0.6%(0.2%포인트 하락)를 예상했다.
선진국은 유가하락,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미국은 낮은 에너지 가격, 재정 장애 축소, 대차대조표 강화, 주택시장 개선 등을 근거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일본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질적 완화, 낮은 유류·원자재 가격, 주가상승 등으로 점진적 회복을 전망했다. 신흥국은 중국 침체, 원유·원자재 수출국 성장 약화, 원유 수입국 저유가 효과 미흡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 위험요인은 그리스 사태, 소비 위축, 낮은 물가를 꼽았다. 신흥국은 중국 성장체제 전환, 원자재시장 재균형 지연, 기업 대차대조표 외환노출 증가, 자산가격 급변에 따른 자본흐름 변동 등을 지적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