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중전기기 등 전기산업 수출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5.4%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치도 선박·반도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6일 관세청 통관자료·무역통계(KIT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기산업 누적 수출액 94억6000만달러로 5.4% 늘었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액은 3536억달러로 6.3% 급감했다. 9개월째 연속 감소세다.
전기산업 수출은 지난달에 전통적 비수기 영향으로 각국 수주가 줄어들면서 작년 동기 대비 16.7% 감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는 매달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수출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체 산업 수출감소가 시작된 지난해에도 전기산업은 연간 142억달러 수출실적을 올리며 2010년(98억달러) 이후 매년 10~15%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중동·중국 전력인프라 개선·확대가 줄을 잇고 일본도 전력망 고도화와 2020년 도쿄올림픽 투자 확대에 나서며 수출이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붐에 따른 한국산 기기 수요도 증가했다.
저압(1000볼트 이하) 전기부품은 올해 7월까지 17%나 성장했다. 대중국 수출 증가로 차량전장, 공장자동화, 전기설비 등 부품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고압(1000볼트 이상) 변압기·개폐기 등 산업용 분야는 중동지역 전력인프라가 확대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박병일 전기산업진흥회 이사는 “전기업계 최대 수출국인 중동지역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투자가 크게 위축돼 성장세는 다소 위축되지만 일본 등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며 “전기산업은 2011년 100억달러 수출을 돌파한 후 매년 10~15%씩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2015년 국가 산업 및 전기산업 수출현황 (단위 : 억달러)
자료:관세청
【표】2015년 품목별 수출현황(1월~8월)
자료:관세청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