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ELB 포함) 발행금액이 2분기보다 25.9% 감소한 17조6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15.3% 줄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에 분기별 발행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24조103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10조2978억원으로 최고 금액을 기록한 이후 올해 6월부터는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초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홍콩지수(HSCEI)가 급락하고 조기상환이 감소하면서 손실 가능성이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ELS 투자 과열 양상으로 금융당국 리스크관리 강화와 발행회사 자체 리스크관리도 ELS 발행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구분별로는 공모가 9조933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 58.2%를, 사모는 7조1286억원으로 발행금액 41.8%를 차지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액 95.8%인 16조336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0.6%인 1001억원, 기타 발행회사 자체 지수 활용 및 주식과 지수를 혼합한 ELS가 3.6%인 6249억원이었다.
주식형 ELS 발행은 2분기 3875억원에서 1001억원으로 74.2% 줄었다. 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 특성상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역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지수형 ELS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수형 ELS 중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나라도 사용한 ELS 발행액이 11조729억원으로 지수형 ELS 총발행액의 67.8%를, 유럽지수(EuroStoxx50)를 사용한 ELS는 12조5073억원으로 76.6%를 차지했다.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진 중국시장 영향으로 HSCEI와 EuroStoxx50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액은 감소폭이 큰 반면에 미국지수(S&P500)를 사용한 발행액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KDB대우증권이 2조3067억원을 발행해 전체 발행액 13.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이 13.2%, 미래에셋증권 10.7%, 한국투자증권 10.2%로 뒤를 이어었다. 상위 5개사 ELS 총발행액은 9조5249억원으로 전체 발행액 55.8%를 차지했다.
지수형 ELS 중 주요 기초자산지수별 발행규모 (단위 : 억원, %)
ELS 증권사별 발행규모-점유율 상위 기준 5개사 (단위 : 억원,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