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공급 과잉 심화, 4분기 업체별 가동률 조절 전망

. 노트북 용 패널은 한계 원가 육박

. TV 용 패널 가격 지속 하락 예상

. 대만 업체는 가동률 조절 의지 있으나 중국, 한국 업체는 공격적 전략 유지


LCD 패널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어 2015년 4분기 패널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NotePC, TV 등의 판매가 부진하여 수요 회복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공급과잉 현상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어, 공급량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한국의 LCD 업체와 중국 업체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공급량 조절이 이루어 질 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9월 LCD 패널 가격은 전월 대비 3% 의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하락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노트북용 패널의 경우 15.6인치 HD 패널의 가격이 $28에 불과해 한계 원가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TV 용 대형 패널의 경우 9월 LCD 패널 가격은 전월 대비 3.3% 의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32인치 HD 패널은 $66.5에 가격이 형성되어 전월 대비 7%의 큰 폭 하락을 기록하였다. 40인치 FHD 패널의 가격은 $125에 이르렀으며 일부 고객에게는 $120이하의 가격으로도 공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5인치 FHD 패널의 가격은 9월 들어 $220이하로 떨어졌다. 55인치 패널의 경우는 많은 업체들이 갖추고 있는 8.5세대 라인에서 생산되어 가격 경쟁이 심화 될 전망이다.

40인치 전후 LCD panel의 가격 변동 추세(2015년 1월~12월 / 자료: SNE리서치)
40인치 전후 LCD panel의 가격 변동 추세(2015년 1월~12월 / 자료: SNE리서치)

이러한 LCD 패널의 가격 하락은 올해 1월과 비교하면 9월까지 16.2% 하락 하였으며, 12월에는 20.74%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어 4분기 디스플레이 업체의 실적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둔화로 인한 TV 수요의 약화이다.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및 신흥 시장까지 TV 수요가 약화 된데다 중국의 TV 업체 들이 생산 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어 이러한 공급 과잉 현상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적 하락이 내년에까지 이어질 지 우려 되는 상황이다.

[2015년 TV Panel Market Share(1월~9월 누적 / 자료: SNE리서치)
[2015년 TV Panel Market Share(1월~9월 누적 / 자료: SNE리서치)

SNE 리서치의 김병주 이사에 따르면 수급 현황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의 AUO 등 일부 업체들은 가동률 조절을 4분기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BOE 등 중국 업체들은 공격적인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지고, 이에 대응하여 한국 업체들도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어서 공급 과잉 시장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