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빅데이터 분석을 사용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 실정에 맞는 문화관광형 스마트 전통시장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상은 강릉중앙시장과 평창올림픽시장, 정선고한시장 세 곳이다. 내년 3월까지 세 시장과 인근 축제 및 관광지를 연계한 상권, 매출규모, 유동인구, 유입경로, 소비형태 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 충남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예보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초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화재, 구조, 구급, 안전사고 등 사고접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정형화한 재난발생 패턴을 파악해 재난 감소에 도움을 준다.
지자체가 지방 행정 효율화를 위해 앞다퉈 빅데이터를 적용하고 있다.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다 중앙정부가 강조하는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부 3.0’ 가치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이나 정책을 추진할 때 빅데이터를 적용하면 관련 정보를 수치화할 수 있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도입 후 측정도 가능하다.
공공 분야가 민간기업보다 데이터 수집 등이 쉬운 것도 빅데이터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자체 빅데이터 도입은 교통, 안전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일자리 창출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빅데이터가 지방행정에 뿌리 내리려면 일회성 구축이 아닌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저장하는 등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네이버를 대기업 파트너로 두고 있는 강원도는 여러 방면에서 빅데이터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빅데이터 기법을 사용한다. 지난달에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창업과 취업에 도전하는 창업클럽도 발족시켰다.
서울시는 KT와 협력해 최적 심야버스 노선 구축에 빅데이터를 사용했다.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 13∼15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빅데이터 관련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이다. 이 행사에는 빅데이터 석학인 토머스 데이븐포트 미국 밥슨대학 교수 등 국내외 빅데이터 관련 석학과 기업인, 글로벌 리더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인천시는 소셜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빅데이터 적용 재난예보시스템으로 중앙정부 상을 받은 충남도는 최근 도청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귀농귀촌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귀농, 귀촌 추세에 부응한 부동산 정보, 빈집, 특화작물 안내 등 정보제공에 빅데이터 활용한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남도는 산림경영 선진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시가 교통 분야에 빅데이터를 적용해 혼잡 구간 등을 파악해 최적 환승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시정정책 활용사례 분석과 발전방향 연구로 국무총리상도 받았다.
전남도는 도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1분기에 빅데이터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데이터 정책을 총괄하고 빅데이터 사업 실행을 전담하는 팀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문화, 안전·행정, 보건·복지, 건설·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다양하고 규모가 방대한 데이터를 발굴 및 분석해 도정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2월 한국정보화진흥원 협력을 받아 도청 6층에 빅데이터 활용센터를 만들었다.
부산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일자리와 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를 지방행정에 접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완섭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과학적 행정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빅데이터가 공무원 업무까지 바꾸려면 지속적인 구축으로 업무에 활용해야 하는데 일회성에 그치는 사례가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지자체 빅데이터 적용 현황
자료:각 시도 취합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