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영 총장 “UNIST, 2020년 국내 3대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첨단 신소재’와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중점 연구, 2020년 국내 ‘3대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설정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7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와 실행 전략, 세부 추진 계획을 밝혔다. ‘3대 연구중심대학’은 과기원 전환 후 쏟아지는 기대와 우려 등 내외부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결집하기 위한 단기 목표다.

정무영 UNIST 총장이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무영 UNIST 총장이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UNIST는 개교 초부터 ‘2030년 세계 10대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을 중장기 목표로 추진해왔다.

정 총장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이차전지로 대표되는 울산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첨단화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첨단 신소재’와 ‘차세대 에너지’를 중점 연구 분야로 선정했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이를 육성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부 계획으로 자체 ‘미래산업기술혁신연구소(가칭)’를 설립해 ‘국내 최고 수준 연구분야 10개’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 총장은 “이제 양보다는 연구의 질적 향상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UNIST’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세계적 연구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IST는 성과가 미흡한 기존 연구그룹 53개를 폐지하고 이를 대신해 ‘핵심연구센터’와 ‘융합연구사업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핵심연구센터는 기존 27개 연구센터 중 우수 연구역량을 보유한 곳을 지정해 집중 지원하게 된다. 융합연구사업단은 고부가 기술 개발을 위한 융합연구와 대형 국책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지역 산업계와 협력을 위해 ‘기업혁신센터’도 신설한다. 센터는 UNIST 산학협력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아 지역 상공회의소와 협력 아래 ‘기업회원제(UNIST 패밀리)’ ‘오픈 컨설팅 데이’ 등을 운영하고 UNIST 연구개발(R&D) 정보를 기업에 제공해 사업화를 유도해 나간다.

광주과기원(GIST), 대구경북과기원(DGIST) 등 타 과기원과 상생 협력도 새로운 사업 계획에 포함했다. UNIST는 기존 공동사업 외에 창업 성과, 인문 분야 커리큘럼 등을 공유해 과기원 간 상호 교류와 협력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정무영 총장은 “과기원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장을 맡게 돼 큰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열심히 잘 해온 만큼 이제는 거둔 성과를 질적으로 높이고 연구 스태프와 시설 확충 등 지원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과기원 전환을 계기로 또 한 번 도약하는 UNIST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