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동환 바디프랜드 총괄부사장

이동환 바디프랜드 부사장
이동환 바디프랜드 부사장

바디프랜드가 지분구조를 새롭게 정비하고 글로벌 시장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바디프랜드는 설립 8년 만에 안마의자 렌털 시장 1위로 우뚝 성장했다. 지난 3월 사모펀드 운용사 보고펀드가 바디프랜드 인수를 추진하면서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대주주를 갖게 됐다.

보고펀드는 인수 이후 유상증자로 2대 주주자리에 올랐고 최근 네오플럭스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 BFH가 창업주 조경희 회장 지분 41.6%를 전량 인수했다. 사모펀드지만 대주주가 생기면서 단기간 기업공개(IPO) 압박에서 벗어나 제품개발, 영업 등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이동환 바디프랜드 총괄부사장은 2007년 바디프랜드를 창업한 공신이다. 조 전 회장과 2007년 삼보정보통신에서 근무하다 함께 창업했다. 고령인 조 전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회사를 떠났지만, 이 부사장은 바디프랜드 창업 공신으로 바디프랜드와 운명을 함께하는 상징적 존재다.

이 부사장은 “2009년 안마의자 39개월 할부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안마의자 대중화가 이뤄졌다”며 “2010년 188억원이던 매출이 2014년 150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 25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헬스케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며 “연내 6000억원 규모 중국 시장과 3000억원 규모 미주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다음 달 중국 판매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자체 생산 공장이 중국 상하이에 있기 때문에 제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또 연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안마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충분히 도전할 만하고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며 “국내에서는 젊은층인 30대 수요가 상당히 많이 늘고 있어 이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마의자 외에도 라클라우드 매트리스와 W정수기 등 헬스케어 제품군 개발에 착수한다. 라클라우드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이 증가했다. 자가관리를 앞세워 가격을 낮춘 W정수기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이 부사장은 “메디컬이나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보다 진화된 헬스케어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