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기 전에 미리 검색할 ‘키워드’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난달 25일 열린 ‘지식재산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철우 씨는 대상작인 ‘텍스트마이닝, 복잡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특허 빅데이터의 자동화 검색엔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7일 IP노믹스가 만난 경진대회 수상자들은 특허 검색시 불편했던 점을 그냥 넘기지 않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개선안을 찾아낸 점을 인정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상 수상자인 정 씨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였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특허에 접목했다. 특허출원을 위해 선행기술조사를 하던 정 씨는 복잡한 청구항 검색에 적합한 키워드를 찾기가 어렵고, 필요한 검색결과만 얻어내는 게 일반인으로서 불가능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에 불편을 느꼈다.
이에,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색을 도와줄 키워드가 자동 생성되는 검색엔진 개발 아이디어를 경진대회에 출품했다. 우선순위에 따라 키워드가 정렬된다는 점, 한 단어가 아닌 3~10단어 조합 키워드가 생성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씨는 “특허 검색시 드는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려고 했다”며 “올 연말까지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하고, 내후년에는 국내외 한글과 영어버전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이미지 검색’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조은 情’팀은 놀랍게도 숭실대학교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3학년생들로 이뤄진 팀이다. 인터뷰에 응한 조은 情팀의 조은희 씨는 “학부생으로서 기술적 측면 준비가 어려워 상은 기대하지 않았다”며 “교수님 자문 덕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조은 情팀의 아이디어는 특허 대표 이미지에서 카테고리 또는 검색방법을 통해 특허 명칭과 특허 도면 명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정확히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학생과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부분도 심사에서 높이 평가됐다.
조 씨는 “앞으로 유사 이미지 검색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진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앞으로 빅데이터 산업에서 경험을 살려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려상 수상자인 김철 씨는 ‘위치기반 특허검색서비스’와 ‘실시권자 추적서비스’ 2건을 경진대회에 제출했고, 실시권자 추적서비스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실제 특허를 사용하는 전용실시권자와 통상 실시권자 등 이해관계를 시각화해 권리관계를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특허를 사용하려면 누구에게 접촉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실사용권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확장시키면 기업정보나 제품정보까지 연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개인정보와 관련돼 법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따라왔다.
김 씨는 “전용 실시권자는 특허청에 자료가 있지만 통상 실시권자는 자료가 없거나 부정확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자료 정확성을 담보하고 개인정보 문제를 해결해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노믹스=신명진기자 mjshin@etnews.com